라가르드 IMF 총재, “암호화폐는 우리가 저축하고, 투자하고, 결제하는 방식 바꿀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암호화폐가 일상적인 금융 습관을 바꾸는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과거 암호화폐 회의론자 중 한명으로 꼽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에 이용된다” 같은 강경한 발언을 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4월 16일) 라가르드 총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닷컴 시대를 통해 발전한 기술이 우리의 삶을 바꾼 것 같이, 암호화 자산(Crypto-assets)은 우리가 저축하고, 투자하고, 지불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을 설계하는 이들은 열린 마음을 가지며 리스크를 줄이지만 혁신을 저지하지 않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국제 결제는 빠르고 저렴한 장점을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기초적인 기술인 분산원장 기술은 금융시장이 운영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신뢰가 기반되야 하는 시스템에서 중개자의 필요를 제거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또한 ‘혁신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핀테크 기술의 발전이 은행과 브로커 같은 중개자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과도한 열기는 지양해야 하지만, 암호화 자산 기반의 분산화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금융 시장의 다양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화 금융 시스템과 분산화 금융 시스템이 조화롭게 공존한다면 금융 시장 전체는 더 효율적이고 안정성 있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언급했다.

과거 라가르드 총재는 ‘불에는 불’ 방식의 ‘블록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제안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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