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로 ASIC 채굴기 제외하는 하드포크 단행, 4개 모네로 포크 생기는 상황으로 이어져

‘ASIC과의 전쟁’을 선포한 모네로(Monero)가 채굴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하드포크를 강행했다. 거래 익명성을 강조한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는 최근 탈중앙성과 채굴자와 채굴기 제작사들이 가지는 권력의 균형을 잡는 의미에서 채굴 알고리즘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모네로의 ASIC 채굴기 논란

주문형반도체 (ASIC,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채굴기는 특정 채굴 알고리즘을 연산하기 위해 최적화되어 제작된 채굴기이다. 하지만 해당 채굴기는 알고리즘이 변경되면 효율성을 잃게 된다.

모네로 프로젝트 측은 채굴 시장에 ASIC 채굴기는 암호화폐의 중앙화로 이어지며, 모네로의 미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드포크가 진행되게 되면 ASIC 채굴기로 모네로를 채굴하는 채굴자들을 소외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등, 다양한 찬반 논란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모네로는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4월 6일 하드포크에서 채굴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하드포크 이후, 비공식 ‘모네로’ 포크만 4개

하드포크를 진행한 이후, 이념의 차이로 오래된 채굴 알고리즘에 잔류한 프로젝트들이 생기며 모네로는 모네로 클래식(Monero Classic, XMC), 모네로 제로(Monero 0, XMZ), 모네로 오리지널(Monero Original, XMO) 그리고 같은 이름의 ‘모네로 클래식(2)’ 총 4개의 비공식 포크가 생기게 되었다.

해당 코인들은 모두 같은 모네로 프로토콜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서로 호환이 가능한 같은 코인이지만, 각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서로 주장하면서 ‘다른 이름을 가진 같은 코인’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

각 프로젝트 팀원의 실명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또한 ASIC을 이용하고 있는 채굴자들의 세력이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각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각 모네로 포크는 ASIC 채굴기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몇 인원이 암호화폐의 알고리즘 변경을 결정하는 것이 중앙화 된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모두 모네로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로 ‘원조 모네로’를 지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남아있다

4월 6일 모네로가 하드포크를 진행한 이후, 새로운 알고리즘을 이용한 모네로의 최대 연산능력(Hash rate)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추측상, ASIC을 이용해 채굴하던 채굴자들이 원래의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모네로 클래식 같은 코인을 채굴하면서 채굴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네로는 새로운 블록체인과 오래된 버전의 블록체인 간 전송 혼란을 막는 ‘리플레이 프로텍션(Replay protection)’ 장치를 도입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모네로와 모네로 클래식은 서로의 블록체인 구조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모네로 클래식 코인을 새로운 이중 지불할 수도 있는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포크들은 리플레이 프로텍션이라는 장치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모네로는 그런 장치를 도입하지 않았다.

모네로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다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유저들이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코인을 전송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불편함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각 코인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코인 소유자의 신분이 노출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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