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룰,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확산”…공개 의견 수렴 살펴보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금융범죄단속망(FinCEN)이 제안한 트래블 룰이 개인 정보를 침해한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연준이 최근 트래블 룰과 관련된 공개 의견 수렴을 인용, 다수의 암호화폐 이용자가 해당 규칙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래블 룰은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VASP)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제 방안이다. 트래블 룰이 적용되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발신자 및 수신자의 신원 정보 제출이 의무화된다. 해당 안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은 이번 주에 마감될 예정이다.

댈러스 출신의 카일 크립빈스는 “트래블 룰은 결국 사생활 침해를 야기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거래소는 다른 금융 기관들과 달리 고객 정보를 보관하는 것이 불안정하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올 초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제조업체 레저의 수천 명의 고객 정보가 해킹당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는 “일부 부유한 고객들의 주소가 훼손당하는 데이터 침해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의견은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하는 법규를 만드다는 것 자체가 결국 비트코인(BTC)의 기본 목적에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BTC는 탈중앙화와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메사추세츠 주의 ‘파이트 포 더 퓨처’라는 한 디지털 권리 단체는 최근 연준과 FinCEN에 “개인정보 보호 권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했다. 해당 의견서에는 3000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