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무관해야한다”던 코인베이스 CEO, ‘카니예 웨스트 부통령 출마’ 포스트로 뭇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오보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정치와 무관해야한다”는 회사 경영 방침과 완전히 어긋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롭 라인하트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 미국 부통령 출마 선언’ 관련 블로그 포스트 링크를 게시했다. 그가 “코인베이스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집중해야한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이다. 심지어 해당 게시글은 근무 시간 중에 작성됐다.

현재 라인하트의 트위터 계정은 사용이 금지된 상태인데 부정확한 정보와 명백한 허위사실을 올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인하트는 미 대선 후보자 조 바이든의 아들이 자살했다는 거짓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뷰 바이든은 2015년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왜 카나예 웨스트에게 투표하는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코인베이스가 정치적 견해를 표명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신념과 대조된다.

지난달 암스트롱은 특정 후보자를 옹호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에 방해가 되기에 코인베이스의 임무에 포함해선 안 된다’는 블로그 글을 올린 바 있다. 업무와 무관한 정치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라도 논쟁하지 말자는 주의였다. 또한 코인베이스 임직원에게 개인적 신념을 외부적으로 표출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그가 코인베이스에 ‘정치와 무관한(apolitical)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히자 전체 직원의 5%에 달하는 60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이에 암스트롱은 이달 1일 회의에서 다수의 임직원이 침묵을 지키며 자신의 견해에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아있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가 억압됐다고 느꼈다. 사내 메신저인 ‘슬랙’에서 정치적 사안이 결부된 메시지를 삭제하는 직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몇몇 일원들은 암스트롱의 이번 정치적 발언에 대해 ‘노골적인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벤처 캐피털 그룹 그레이락 파트너스의 임원 조쉬 엘먼은 “이것을 소위 ‘핫글(epic)’로 꼽은 것은 그의 판단력이 매우 서툴단 것을 보여준다”며 “그것은 프로파간다와 거짓 주장과 터무니없는 생각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