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암호화폐 믹서’ 운영자 벌금 6000만弗 물려…”자금세탁 혐의”

미국 정부가 초창기 암호화폐 믹서 업체 운영자에게 자금 세탁 혐의로 벌금 6000만 달러를 물렸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망(FinCEN)은 이날 믹서 서비스 ‘헬릭스’와 ‘코인닌자’ 운영자인 래리 딘 하몬을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했다.

믹서는 암호화폐 추적을 어렵게 하는 일종의 세탁 기술이다. 암호화폐를 쪼개 여러 지갑에 전송하고 이를 다시 한 지갑으로 섞어 누가 전송했는지 알아볼 수 없게 한다.

2월 체포된 래리 하몬은 워싱턴 검사들로부터 3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세탁해왔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금융범죄단속망 발표에 따르면 헬릭스를 통해 최소 35만6000 BTC 규모의 거래가 세탁됐다. 래리 하몬의 믹서는 다크 웹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했다.

금융범죄단속망은 하몬이 미국 자금세탁방지법의 초석인 은행비밀보호법 조항을 고의적으로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달 초 미국 법무부(DOJ)에 의해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가 위반한 것과 유사하다.

최근 미국 당국은 암호화폐 기반 범죄 행위를 색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 법무부는 ‘모네로’와 같은 익명성이 강화된 토큰에 주의를 요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편, 우리나라 디지털 성 착취 사건 ‘N번방’에서도 믹서 기술이 사용됐다. 박사 등 주범들은 출처를 숨기기 위해 ‘믹서’로 받은 비트코인을 세탁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완전히 익명성이 보장된 ‘모네로’를 받기도 했다.  모네로는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거래 내역과 지갑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