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의장 “이더리움, 증권으로 분류될지 여부 미지수”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이 “이더리움이 증권 혹은 상품(커머더티, commodity)으로 분류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CFTC 히스 하버트 의장이 코인데스크 ‘투자하라: 이더리움 경제(invest: ethereum economy)’ 영상 콘퍼런스에 등장했다.

그는 코인데스크 마이클 J.케이시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이더리움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가 미국 증권 및 상품법에 부합하는 방법 ▲CFTC의 최신 강제조치 ▲금융 분야가 블록체인으로 이전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이익과 위험 등을 주제로 대담했다.

히스 의장은 “이더리움 2.0이 ‘스테이킹(Staking; 암호화폐를 예치한 후 이자를 받는 서비스) 거버넌스’를 채택한다고 해서 증권으로 분류될 것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파생상품 시장이 규제되는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상품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이더리움 2.0의 지분증명(PoS) 네트워크가 미국 증권 및 상품법으로 규제될지 아니면 증권과 유사하게 취급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는 “이더리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탈중앙화되고 자체 운영이 효율적으로 된다면 증권보다는 상품으로 분류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손에 달려있는데, CFTC에서는 통상 SEC가 주식이라고 하지 않아야만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히스 타버트는 2019년 중순 CFTC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암호화폐 산업의 대표적인 지지자로 활동했다. 그 결과, 그의 임기 중 첫 이더리움 기반 파생상품이 미국에 등장했다.

디파이에도 긍정적인 그는 “디파이에 대한 아이디어는 명백히 혁명적이며 금융 시스템과 전통적 플레이어들의 대규모 중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궁극적으로 디파이 생테계에서는 주요 기관에 금융 시스템이 집중돼있지 않기에 시스템 리스크를 잠재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즉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수십년이 걸리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디파이 관계자들에게 네트워크 탄력성에 의문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더리움 2.0 합의 알고리즘이 작업증명(PoW)에서 PoS로 바뀌면서 보다 친환경적이 될 것으로 봤다. 그간 PoW 방식에서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전력이 대규모로 낭비됐기 때문이다.

한편, 비트멕스 이후 CFTC의 감시망에 걸린 거래소가 있느냐는 질문에 히스 하버트 의장은 “아마도”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CFTC는 비트멕스 최고경영자(CEO) 아서 헤이즈를 포함한 임원 4명을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