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미털기’로 1만500弗까지 떨어져…대신 ‘고래’ 들어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비트멕스 고발 건 이후 비트코인 ‘개미’는 빠져나가고 ‘고래’가 들어왔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 클러스터(whale cluster, 9000~1만2000 달러 선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한 대형 구매자)가 단기적으로 강세 시장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세 가지 주요 가격 수준을 제시했다.

고래 클러스터는 일반적으러 비트코인 가격의 주요 지지 수준이 존재하는 곳을 나타낸다. 장기 랠리를 예측하기 위해선 비트코인이 이 수준을 유지해야한다는 논리다.

웨일맵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클러스터는1만407 달러, 1만570 달러, 1만667 달러 이렇게 3개 가격선에서 형성됐다.

소위 ‘고래’들은 유동성이 높은 가격대를 공략해 실질적인 매매 수요를 관리한다. 통상 ‘개미’들이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비트코인을 매도하면 고래들이 이를 대량으로 사들인다. ‘개미 털기’가 일어날 때 고래는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것이다.

지난 5일간 개미를 털어낼 만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를 은행 보안법(BSA)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그 직후 비트코인은 4.1%나 곤두박질쳤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자 일시적으로 금융 시장이 흔들리며 비트코인에도 매도 압박을 가했다.

두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공포가 강화된 결과 비트코인이 1만900 달러에서 1만500 달러로 떨어졌다. 이후 며칠 동안 가격이 1만670 달러로 회복됐는데 이는 2일(현지시간) 고래 클러스터가 형성된 시점과 동일하다.

고래 움직임 이외에도 비트코인 시장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두 가지 기술적 촉매가 있다.

첫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Funding Rate·매수, 매도 포지션의 균형을 위해 거래량이 큰 포지션 투자자들이 작은 투자자들에게 지불하는 비용)가 마이너스(negative)거나 0(neutral)인 경우다. 낮은 수익률은 선물 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 주가의 엄청난 상승(Short squeeze) 가능성이 커져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둘째, 비트멕스에서의 대규모 비트코인 유출이 시장 예상 범위에 있었다는 점이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CFTC가 비트멕스를 고발한 이후 투자자들이 4만5000 BTC를 인출했다.

다만 그간 업계 전문가들이 비트멕스에 규제 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상한 만큼 이로 인해 시장 여파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비트멕스에서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로 자금이 이동하면 전반적인 시장 심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규제를 가장 잘 준수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제미니’를 꼽았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