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디지털 유로화 발행 여부, 내년 중순 결정

디지털 유로화 발행 여부가 내년 중순까지는 결정된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중순 안으로 디지털 유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것으로 밝혔다.

ECB가 지난 2일 발간한 보고서는 디지털 유로가 어떻게 소액결제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결제 방식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가상 화폐가 전체 유로시스템 지형에 부합할 수 있는지도 관측했다. 그러나 ECB가 어떤 디지털 통화를 설계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ECB는 (디지털 유로에 관해) 제기된 공개 질문에 의미있는 답변을 내고자 내년 중순까지는 가상 화폐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 유로를 개발하고 실험을 수행하기 위한 조사 단계가 함께 진행된다. 발행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견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디지털 유로의 잠재적 이점과 소액결제 지형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유로시스템이 미래에 디지털유로를 발행할 환경을 구축해야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디지털 유로는 시민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안전한 화폐로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이는 유럽이 혁신에의 박차를 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발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충분 조건이 있다. 첫째로 전체 유로 지역에 걸쳐 상호 운용 가능한 표준 프론트엔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야한다. 또한 개인 결제 솔루션과도 상호 운용할 수 있어야한다. 둘째, 누구나 쉽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결제 내역에 대한) 사생활이 지켜진다는 현금의 특성을 충족시켜야한다. 또한 외화 기반이나 규제받지 않는 결제 솔루션만큼은 매력적인 기능을 갖춰야한다. 다른 결제 서비스와 분리되어 여러 채널에서 탄력적으로 운용돼야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세계적인 감염병과 같은 상황에서도 견고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유로존 밖에서도 사용 가능해야하며 생태발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활용해야한다.

디지털 유로가 투기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고 암호화폐 혹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인식되도록 설계할 것이다. 그러나 가격 변동을 위한 지불 시스템의 한 형태로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ECB는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감안하면 디지털 유로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경직된 제약 조건 등으로 개별 보유랑이 너무 적게 되면 디지털 유로는 결제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적을 뿐 아니라 다른 대안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적어진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유로가 출범할 경우의 기술적, 조직적 모델에 대해서도 논의했따. ECB는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디지털 화폐를 중심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만 디지털 유로를 어떻게 분배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ECB는 지난달 22일 유럽 특허청에 ‘디지털 유로’ 상표를 등록했다. 또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달 중 디지털 유로 발행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공개할 것으로 밝혔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