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이더리움 누적 수수료,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 앞질러

이더리움 누적 가스값(수수료)이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이더리움 채굴자가 내야하는 누적 거래 수수료가 2억7600만 달러로 비트코인 수수료(1억4600만 달러)의 2배에 근접했다.

코인메트릭스가 발표한 차트는 이더리움 수수료가 올 하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갔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올해 이더리움 누적 수수료는 지난달 12일 비트코인과 동등해진 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다른 네트워크보다 큰 폭의 마진으로 우위를 차지하던 지난 몇 년 간의 거래 수수료 트렌드와는 차별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의 5배에 달하는 차익을 남겼다.

코인텔레그레프의 이전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6월부터 일별 수수료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에서의 활동량이 늘고 이에 따른 평균 거래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총수입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8월과 9월 사이 이더리움은 이전의 수수료 기록을 깨기 시작했고 몇몇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높은 수수료에) 이더리움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폰지 사기 의혹이 일부 제기되긴 하지만 탈중앙화 금융(DeFi)와 이자 농사(Yield farming) 붐이 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디파이에 대한 열광이 안정화되면서 현 상황이 2018년 암호화폐 시장 전반과 유사하게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몇 달 간 활동량이 높은 며칠 동안 이더리움 수수료 이익이 블록 채굴에 대한 보상을 초과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반적으로 수수료는 5월 이후 총 발행량의 10% 이상으로 꾸준히 상승했는데 이는 이더리움이 지금까지 불과 몇 차례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에 비탈릭 부테린 등이 지난해 4월 제안한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EIP)-1559’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의 이더리움 ‘가스’를 이용한 수수료 체계 개선을 골자로 한다. 수수료 모델을 네트워크에 지불해 소각하는 기본 요금과 빠른 채굴을 원하는 경우 채굴자에게 지불하는 팁으로 구성한다.

한편, 비트코인은 블록 보상이 결국 소멸되기에 기존 발행량에 충당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올리는 것이 장기적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다만 지난 2년간 추세가 비트코인 중심에서 스테이블코인, 디파이(DeFi) 중심으로 바뀌었다. 비트코인 사용량은 여전히 높은 반면 다른 블록체인에의 네트워크 우위를 빼앗기는 것은 비트코인 장기 전망에 재앙으로 작용할 수 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