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21억弗 규모로 ‘사상 최고’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스큐 데이터를 인용, 23일(현지시간) 미결제된 비트코인 옵션 규모가 21억4000만 달러 상당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몇개월 간 미결제약정 규모가 가장 작은 8월 28일 (11억4000만 달러)에서 53% 가까이 증가하며 지난 7월 30일의 최고 기록(21억1000만 달러)를 갈아치웠다.

미결제약정은 선물 및 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후 이를 전매나 환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이 16억 달러를 올리며 전체 미결제약정 중 75%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기관 움직임이 주를 차지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전체 1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미결제약정 수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은 이달 내내 1억~2억 달러 내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보도 시점에서 데리빗과 CME, 백트, 오케이엑스, 렛저X 등 주요 거래소에서 총 8만9100건의 옵션 계약(10억 달러 상당)이 만료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만기가 현재 가격에 변동성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트레이더들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옵션 만기에 앞서 미리 옵션을 매도하고 이는 현물가에 상승 또는 하강 압력을 가하게 된다.

크립토 브로커AG의 패트릭 휴서 수석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시장 최대 통점(옵션 구매자가 가장 많은 돈을 잃는 반면 옵션 판매자는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 가격)에 이르면 만료된 옵션에 대한 델타헤징 전략이 촉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델타헤징이란 옵견 거래자가 미래의 단기간에 기초 자산이 변동하더라도 자신들이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가치가 변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다.

대형 기관들은 일반적으로 옵션을 순매도하고 현물가를 최대 통점에 고정함으로써 이익을 얻는다. 시장 규모에 따라 만기를 앞두고 매도가가 현물가를 압박해 변동성을 유발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현물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만큼 옵션 만기가 현물가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 총 거래량은 1억6000만 달러 상당에 달했다. 이는 200억 달러에 달하는 현물시장 규모의 0.8%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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