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독일 중앙은행 임원들 “CBDC에 블록체인은 불필요”…왜?

유럽의 중앙은행 임원들이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블록체인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의 토마스 모저 집행위원과 독일 중앙은행의 결제시스템 분석 총괄인 마틴 디엘은 이날 ‘2020년 유럽 블록체인 협약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토마스 모저는 “블록체인은 프로젝트에 중앙 관리자가 없을 때 사용자에게 신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CBDC는 중앙은행이라는 주체가 신뢰를 제공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중앙 관리기관이 없는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좋은 사례지만, 국가기관이 발행하는 CBDC는 다른 문제라는 설명이다.

마틴 디엘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DCEP)’나 스웨덴의 ‘이크로나’도 CBDC에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처럼 CBDC 발행에 블록체인은 불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허가받지 않은 블록체인이 공식적인 거래에 사용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사이페리움의 스카이 구오 최고경영자(CEO)는 “언급된 바와 같이 중국의 CBDC인 DCEP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DCEP를 통해 중국은 국가 주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BSN의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디지털 유로가 발행되면, 전통 화폐의 보완 수단이지 대체재는 아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