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슈퍼컴퓨터로 코인 채굴한 직원, 300시간 사회봉사 판결…”죄 뉘우쳐 감형”

호주에서 불법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채굴한 한 연구소 직원이 300시간 사회봉사 판결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호주연방경찰(AFP)는 “조나단 쿠는 2018년 연구소 슈퍼컴퓨터로 암호화폐를 채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나단 쿠는 호주 시드니의 연방과학산업연구기관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이더리움, 모네로 등의 암호화폐를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한 암호화폐의 총 가치는 1만 호주달러(한화 약 847만 원)를 밑돌았지만, 연구기관에 끼친 손실액은 7만6000 호주달러(약 6436만 원)로 추산된다. 쿠는 한 달 가량의 기간 동안 채굴 활동을 진행했다.

AFP의 크리스 골드스미스 사령관은 “조나단 쿠는 기후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마련된 중요한 슈퍼컴퓨터 자원을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했다”며 “이는 개인의 탐욕을 위해 호주 납세자들의 신뢰를 오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나단 쿠는 최대 10년의 징역형도 선고받을 수 있었다”면서 “죄를 뉘우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가벼운 형을 선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쿠는 올 2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