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동 ERC-20 암호화폐 규모 10억弗 넘어서

비트코인과 연동된 ERC-20 암호화폐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토큰화된 비트코인(BTC) 총 공급량이 지난 9만2600개로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0.42%를 넘겼다. 그 가치는 10억 달러 상당에 달했다.

‘비트코인 토큰화’는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ERC-20과 연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ERC-20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채택한 암호화폐 표준이다.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ERC-20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상호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오스(EOS), 트론(TRON) 등도 ERC-20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ERC-20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로써 ERC-20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플랫폼에서 통용되지 못한다.

이에  최근 ‘랩드 비트코인(Wrapped Bitcoin)’과 ‘렌BTC’ 등 비트코인을 ERC-20과 연동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등장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랩드 비트코인’은 2019년 초 출시된 이후 6만500개 이상의 토큰화된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이는 전체 토큰화된 비트코인의 6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제 2위 비트코인 토큰화 프로젝트인 ‘렌BTC’는 5월부터 2만2000개의 토큰화된 비트코인을 발행했다.

FTX 거래소 최고경영자(CEO) 겸 자회사의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 공동창업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장외시장(OTC)에서의 대규모 매수 수요가 비트코인 토큰화가 빠르게 급증하는 요인”이라며 “디파이 플랫폼에서의 이자 농사(yield framing) 열풍이 불면서 FTX에서부터 랩드 비트코인에의 장외시장 수요 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알라메다 리서치에 따르면 랩드 비트코인 채굴 중 약 70%가 8월에 집중됐다.

‘이자 농사’는 사용자가 플랫폼에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을  플랫폼에서 그 대가로 이자와 보상 등을 지급받는 시스템이다. 이자는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복리로 쌓이며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거버넌스 토큰 형태로 발행된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