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내년 총선에 블록체인 투표 도입 계획… 개발자 “진정한 탈중앙 시스템 아니다”

러시아 정부가 내년 총선 투표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내년 총선에 현지 장거리 전화 사업자인 로스텔레콤(Rostelecom)의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디지털개발통신 및 매스미디어 장관인 퍼 코메르산트는 “최근 야로슬라블리와 쿠르스크에서 개최된 두 차례 보궐 선거에서 블록체인 투표와 관련된 기술적 실패는 없었다”며 “이 시스템의 보안성이 높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생한 유일한 문제는 낡은 웹 브라우저로 (블록체인 투표) 플랫폼에 접근하려는 사용자와 관련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다수 개발자들은 로스텔레콤의 플랫폼은 엄격히 따져보면, 진정한 탈중앙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니라고 짚었다. 개발자들은 해당 플랫폼이 데이터 관리가 취약하고, 유권자의 신원이 유출되는 것이 비교적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펑코프의 서버 소프트웨어 개발 책임자인 세르게이 아크세노프는 “(정부가 발표한) 투표 과정 자체가 로스텔레콤의 서버에서 이루어진다”며 “운영자가 (시스템을 조작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익명의 또다른 개발자는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가 승인한 암호화폐 알고리즘만 주 플랫폼에서 사용되어 신뢰할 수 없다”며 “로스텔레콤의 알고리즘은 구시대적”이라고 꼬집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