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F, 규제 회피 암호화폐 거래소로 ‘바이낸스’ 지목?…보고서 살펴보니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보고서에 실린 ‘규제 회피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표 사례가 바이낸스인 것으로 추정된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ATF는 이날 암호화폐와 연관된 일련의 불법 행위 사례를 모아놓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가 FATF 규제를 피해 규제 허들이 낮은 국가로 소재지를 옮기는 행위에 적색등을 켰다.

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을 적발하기 위한 ‘경고 신호’ 명단을 분류별로 작성했다. 대부분의 경고 신호는 전통 금융 분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젊은이 혹은 늙은이가 갑자기 엄청난 금액을 거래하거나 보고 기준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쪼개서 송금하는 등이 그 예이다.

지리적 위험과 관련된 절에서 보고서는 자금세탁방지 규제가 낮은 국가의 거래소 이용자에게도 경고 신호를 분명히 보냈다.

해당 보고서는 별도 주석을 통해 특정 거래소가 높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몇 차례나 어떻게 움직혔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주석에 따르면, 2017년 아시아의 A국가에서 가상자산사업자(VASP) 운영 금지 정책을 도입하기 직전 A 국가에서 설립된 한 거래소가 아시아 내 B국가로 이동했다. 2018년 B 국가에서도 일부 주요 거래소가 해킹당하자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금지(CFT) 의무를 강화했다. 이에 2018년 3월 해당 거래소는 본부를 당시 가상자산(VA)과 VASP에 대한 포괄적인 AML/CFT 규제가 없는 유럽의 C 국가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그 해 11월 말 C 국가도 VASP에 대한 규제를 소개했고 2020년 2월 기존 VASP에도 운영 권한을 주지 않기로 확정했다. 2020년 보다 최근의 보고서들은 해당 거래소가 이미 등록지와 주소지를 아프리카의 D 국가로 이전한 것을 보여줬다,

의문의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보여진다. 바이낸스는 중국에서 설립된 후 일본을 거쳐 몰타에 자리 잡았다. 2020년 2월 몰타 정부가 바이낸스가 영업 라이선스를 받지 못했다고 하자 바이낸스는 현재의 구역을 떠나고자 하고 있다. 지난 2월 바이낸스 장펑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 본사는 몰타에 없다”며 ‘몰타 본사설’을 부인한 바 있다. FATF는 바이낸스의 실제 소재지가 아프리카 셰이셸 공화국에 있다고 밑는 눈치지만 바이낸스 상표권 등 일부는 케이먼 제도에 등록돼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코인텔레그래프에게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FATF가 바이낸스 및 ‘부적절한 AML/CFT 규제’를 가진 국가의 거래소 상에서의 거래를 잠재적인 경고 신호로 고려할 것임을 시사한다.

FATF의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은 완전히 규제 받는 거래소들 중 어느 곳도 소재지를 직접 이전하는 것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금 출처 숨기기(mixing and tumbling funds)’ 관련 규제는 사용자 지갑을 통한 간접 인출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