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비트코인 ‘개미’는 후퇴, ‘고래’는 진입”…오케이엑스 보고서 살펴보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트코인(BTC) ‘개미’ 투자자를 떨궈낸 반면 ‘고래’ 투자자는 대담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오케이엑스 인사이트와 블록체인 분석업체 캐털랙(Catallact) 보고서를 인용, 코로나 확산 이후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간 다른 투자 양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올해 1월부터 8월 초까지의 블록체인 상의 비트코인 거래 데이터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후퇴(pull back)하고 관망 전략을 취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일 가능성이 높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였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가격이 하락한 8월과 9월 발생한 대규모 거래량은 고려하지 않았다.

10분의 1 BTC 미만의 소액 거래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격 변동을 보다 면밀히 추적했다.

해당 보고서 연구진은 “소액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고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 쉽게 떨어져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5월께 소액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간 붕괴하자 관망 전략을 취했음을 시사했다. 채굴자들과 대형 개인 투자자 중심의 중형 거래는 코로나 발병 이후에도 (비트코인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으나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6월까지만 유지됐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에 근접하면서 가격이 통합되기 시작했음에도 6월 말부터 1000~5000 BTC 간 거래 건수는 계속 증가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 같은 상승 추세는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이 실물자산 매입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대형 투자자들이 분주하게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데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다만 거래 횟수만 보고 실제로 어떤 활동이 일어났는지는 구분할 수 없어 가능성만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5000BTC 이상의 거래도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급증했다. 이에 연구진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보안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다양한 지갑으로 전송했거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가격을 예상하고 시장에 진출해 비트코인을 축척했을 가능성을 도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거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눈을 돌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 발병 첫 몇 달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줬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후퇴한 반면 대형 투자자들은 오히려 ‘저가매수’ 전략을 취해 비트코인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