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이더리움 네트워크 임대료’ 제안..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가피 하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언젠가는 이 모든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것이 비현실적일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일종의 ‘임대료’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더리움은 이미 수수료가 있지 않은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유저 및 스마트 컨트랙트는 수수료를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수료 모델은 일종의 ‘네트워크 이용료’에 해당하는 ‘전송 수수료’다.

한편, 이번에 비탈릭이 제안한 ‘저장 수수료’는 지금 지불하는 ‘전송 수수료’와는 차이가 있다. ‘임대료(Rent)’라고도 불리는 저장 수수료는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일정 기간 저장하기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이다.

즉, 현재 이용되고 있는 전송 수수료가 이더리움이라는 컴퓨터의 ‘CPU’를 이용하기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라면, 이번에 제안된 저장 수수료는 이더리움의 ‘하드 드라이브’를 이용하기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이다.

무엇이 문제이길래?

이더리움 같이 분산화된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수천 개의 ‘노드(Node)’들이 함께 연산에 참여하고, 각자 동일한 데이터를 보관해야 한다.

연산능력은 컨센서스 프로토콜의 개선을 통해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데이터는 ‘있거나’ 또는 ‘없거나’ 외에 큰 해결 방안이 없다.

물론 이더리움의 샤딩(Sharding) 같은 해결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데이터 저장 스팸이나 급격한 성장으로 수요가 늘면 샤딩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이 ‘임대료’는 무엇인가?

비탈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일정 기간 동안 블록체인에 저장할 수 있는 권한을 ‘임대료’를 통해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만약 유저가 본인의 데이터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보관하고 싶다면 데이터량에 비례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또한 해당 유저가 오랜 기간 데이터를 저장하고 싶다면, 짧게 보관되는 데이터보다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는 이더리움이 포화상태에 이를수록 높아진다.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과부하 상태에 이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임대료 시스템이 실제 적용된다면, 유저들은 언제 본인의 데이터가 만료되는지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비탈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료된 데이터를 검증하는 ‘머클 증명(Merkle Proof)’이라는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2중 계층 솔루션(2-layer solution)을 도입해 데이터 저장용 블록체인이 따로 돌아갈 수 있는 솔루션이 생길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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