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페이 운영 중지 발표… ‘이미 예견되었던 결말?’

라이트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주장했던 ‘라이트페이(Litepay)’가 운영을 중지했다고 라이트코인 재단(Litecoin Foundaion)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알렸다.

라이트페이는 무엇인가?

지난 2월 처음 공개된 라이트페이는 비트코인 기반 ‘비트페이(BitPay)’와 비슷한 암호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이다. 라이트페이가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2월 27일까지 라이트페이 기반 체크카드를 발행하고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당시 라이트코인 재단(Litecoin Foundation)과 라이트코인의 창시자 찰리 리(Charlie Lee)는 라이트페이 공개 소식을 환호하는 트윗을 내보내기도 했다. 라이트코인의 가격은 라이트페이 소식에 2배 이상 상승했었다.

블록인프레스가 예견했던 결말
2월 27일 블록인프레스가 보도했던 내용

서비스 시작이 예정돼 있었던 2월 27일, 라이트페이는 “체크카드 발행사 비자와의 파트너십 문제로 체크카드 발행을 무기한 보류한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파트너십이 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 시작 날짜를 잡았다는 것을 인정한 샘이다.

당시 블록인프레스가 단독 취재했던 결과 라이트페이 회사는 당시 운영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부실한 회사였다.

캘리포니아 주 내무부에 제출했던 법인상태 보고서에서는 라이트페이 CEO ‘케네스 아사레(Kenneth Asare)’외 단 한 명의 팀 멤버도 기록되지 않았다. 해당 대표 또한 웹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을 했던 경력 빼고는 그 어떤 암호화폐와 연관된 경력이 없었다.

모둘형 사이트 제작 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사이트는 라이트페이의 개발자, 팀 그리고 기술 등에 대한 설명이 아주 부실했으며 로그인 조차 되지 않았었다.

찰리 리, 라이트코인 재단 책임론

라이트코인 재단은 라이트페이가 모든 운영을 중단하고 회사 매각 과정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라이트코인 재단은 라이트페이가 재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과거 추가 지원금 요청에서 라이트페이의 불투명한 운영방식에 의의를 제기하며 추가 지원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라이트코인의 창시자 찰리 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너무 기쁜 소식에 위험요소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이 회사를 홍보한 것에 대해 미안하며,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사실상 라이트코인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공식 라이트코인 재단과 라이트코인 창시자 찰리 리는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라이트페이를 옹호해왔다. 당시 다수의 유저들은 문제들을 지적했지만 찰리 리는 계속 라이트페이를 변호했었다.

하지만 찰리 리는 지금 와서 ‘미안하지만 내 책임은 없다’라는 발언을 하고 있다. 찰리 리는 ‘내가 하나의 잘못을 했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다’, ‘모든 위험은 공개되어 있었고 명확했다’, ‘왜 내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같은 과감한 발언을 하며 투자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사실상 라이트페이 재단과 찰리 리는 사업성이 없었던 라이트페이를 자금과 무료 홍보로 지원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당신이 이미 공개되어있었던 라이트페이의 위험성을 찾아보지 않았으면, 나에게 책임지라고 하지 말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8천억 시가총액 암호화폐의 창시자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이다. 심지어 본인과 라이트코인 재단 조차 놓친 ‘명확한’ 경고를 투자자가 알아서 찾기를 바라는 것이 현실적인 기대인지 의문이 간다.

결국 이번 사건의 승리자는 라이트페이라는 ‘깡통 회사’를 설립해 유명 인사들의 무료 홍보를 받은 후 비싸게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게 된 라이트페이 CEO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