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따라 가는 비트코인…1만1000불대서 숨고르기

암호화폐(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 초반에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주식과 높은 상관관계를 연출하던 비트코인은 최근 안전자산 ‘금’을 따라 움직이며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0.09% 하락한 1만1109.91달러에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226억 달러대로 전날 246억 달러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비트코인 주간차트 (이미지:코인마켓캡)

전날 비트코인은 한때 1만1300달러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일주일 상승률은 20%에 가깝다.

최근 비트코인은 금값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금값은 10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에 임박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부각된 덕분이다. 여기에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도 안전자산 선호도에 불을 지폈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디지털에셋 트레이딩 회사 GSR의 마이카 에슬링 트레이더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코로나19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의 큰 상승을 이끌었다”며 “안전자산을 향한 움직임 때문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불붙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과 금의 일일 수익률 상관관계 계수가 0.66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준비하는 추가 부양책은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소로서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는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5.06% 상승했고 시총 3위 리플은 0.77% 뛰었다. 시가총액 4위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0.11% 내렸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는 각각 1.47%, 0.55% 올랐다. 라이트코인은 2.60% 상승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