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모네로·지캐시 등 암호화폐 27종 무더기 상장폐지…이유는?

일본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리퀴드가 암호화폐 27종을 상장 폐지한다. 싱가포르 현지 영업을 앞두고 라이선스를 신청하기 위해 현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리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네로(XMR)와 지캐시(ZEC) 등 암호화폐 27종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모네로와 지캐시는 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프라이버시 기능이 강화된 일명 ‘다크코인(프라이버시 코인)’이다.

리퀴드는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암호화폐 사업자로 허가 받기 위해 라이선스를 신청했다”며 “싱가포르 규제당국이 정한 요건 강화로 일부 상장 토큰의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암호화폐 중 일부는 가까운 시일 내 재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지불서비스법(PSA)에 따르면 현지에서 암호화폐나 송금, 결제서비스 등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통화청(MAS)에서 발행하는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한다. 라이선스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사업자가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모네로나 지캐시 같은 다크코인은 거래내역 정보가 드러나지 않고 프라이버시 기능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AML, CFT 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퀴드의 세스 멜라메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인텔레그래프 측에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서 MAS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 관리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규제기관이 잠재적으로 AML과 CFT, 트래블 불과 상충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토큰 상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지캐시의 운영사인 일렉트릭 코인 컴퍼니는 트위터를 통해 “지캐시의 상장 폐지 소식을 리퀴드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이번 조치는) 리퀴드가 싱가포르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캐시가 머지않아 싱가포르에 다시 상장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장 폐지 암호화폐 27종은 ZEC, XMR 외에도 ▲SNX ▲MITH ▲DRG ▲WLO ▲STORJ ▲WIN ▲VUU ▲XNK ▲PPL ▲ENJ ▲AMLT ▲LND ▲ FSN ▲DENT ▲GEN ▲MITX ▲SPHTX ▲MRK ▲BRC ▲NEO ▲ADH ▲IPSX  ▲IHF ▲PMA ▲XLM 등이다.

 

썸네일출처=리퀴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