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CBDC 속도 내려면 미국 재촉해야”…피스코 임원 발언 보니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미국이 디지털 달러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자이프를 운영 중인 재무업체 피스코(Fisco)의 타카야 나카무라 이사는 “일본은 더 이상 독립적으로 무엇인가를 할 국력이 없다”며 “일본 정부가 디지털 화폐와 관련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미국이 디지털 달러 발행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재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카무라 이사는 “일본이 경제와 군사력 모두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외환 보유고를 미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미국이 디지털 달러 발행을 위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이달 일본 정부가 CBDC 발행 검토를 공식화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번 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지 매체 니케이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골태방침(骨太の方針)’이라 불리는 경제 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 방침에 CBDC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CBDC 도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와 페이스북의 리브라 발행을 앞두고 올 초 5개국 중앙은행과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이번 달에는 일본 중앙은행이 기술적 과제를 진단하는 CBDC 보고서를 내놓으며 실증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일본 정부 경제 지침에 ‘CBDC’ 포함…”‘디지털 엔화’ 속도 빨라지나”

미국도 CBDC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도입 여부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연설을 통해 “달러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CBDC 연구나 정책과 관련해 (미국이) 개척자 위치에 서야 한다”며 “CBDC 잠재적 이점과 비용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