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출시 못 할수도 있다?”…스테이블코인 우려한 세계적 통화 전문가 발언은

세계적인 통화·금융시스템 전문가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배리 아이켄그린 교수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페이스북 ‘리브라(Libra)’ 출시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주장했다.

1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이켄그린 교수는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블록체인 컨퍼런스 ‘유니타이즈(Unitize)’에서 “스테이블 코인인 ‘리브라’는 흥미롭지만 결코 출시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스테이블 코인은 비용이 많이 들고 취약하기 때문에 지배적인 화폐 형태로 떠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특히 리브라의 경우 각국 규제당국의 견제와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국제통화기금(IMF), 전미경제연구소(NBER) 등을 거친 국제 금융 전문가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 형태가 화폐의 경제와 역사에 대해 무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스테이블 코인이 실물 달러나 은행의 달러 잔고를  담보로 운영될 경우 그만큼 붕괴되거나 공격받기 쉽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페이스북, ‘리브라’ 계획 수정한 백서 2.0 깜짝 발표
관련기사: 리브라 정책이사 “다국적 단일 스테이블코인 발행, 포기 안해”

앞서 지난 4월 페이스북은 연말 출시를 앞둔 리브라의 2.0백서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백서를 통해 일부 사업 내용을 수정했다. 먼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글로벌 단일 통화를 만들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각국 개별 법정화폐에 일대일로 가격이 연동되는 여러 개의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기로 했다.

최근 리브라의 줄리앙 르곡 정책이사는 통화 바스켓과 연동하는 방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르곡 이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기금(special drawing fund)에서 영감을 받은 다국적 통화용 스테이블 코인은 여전히 리브라 설계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여전히 비은행권 인구를 위한 국경 없는 지불방식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