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도입 검토하는 일본…’기술적 과제’ 담긴 보고서 내용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검토 중인 일본은행(BOJ)이 CBDC의 기술적 과제를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BOJ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CBDC가 현금과 동등한 위치를 가지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BOJ는 두 가지 기술적 장애물로 보편적 접근성과 회복력을 꼽았다.

보고서는 “CBDC가 현금과 동등한 기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CBDC가 특정 단말기에서만 구동되는 것을 방지하고 스마트폰이 없는 고령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기준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인 가운데 스마트폰을 보유한 비율은 65%에 그쳤다. 95%를 넘는 전세계 1위 한국보다도 30%퍼센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아도 CBDC에 보편적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BOJ는 CBDC가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난 재해 속에서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재해가 발생해 전력과 통신 시스템이 두절되더라도 오프라인 P2P(개인간결제)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사 연구와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CBDC 발행이 금융 시스템이나 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기술적 관점에서 CBDC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타중앙은행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CBDC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BOJ는 유럽중앙은행, 캐나다, 스웨덴,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 국제결제은행(BIS)과 손잡고 CBDC에 대한 연구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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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내년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장 CBDC 발행 계획은 없지만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