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부진 속 비트코인, 9200불대 박스권…이유는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저조한 거래 속에 9200달러 부근서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몇 달 사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 등 전통 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점이 이유라고 분석한다.

2일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1.08% 오른 9236.61달러에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184억 달러 규모로 지난달 23일부터 100억 달러대에 그치고 있다.

비트코인 주간차트 (이미지:코인마켓캡)

일부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7.8% 오르며 지난 1987년 1분기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1998년, 1999년 이후 가장 좋은 분기 실적을 냈다.

개인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대표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앱은 올 들어서 300만 개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1셰어즈의 리서치 연구팀 엘리저 엔딩가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보다 (주식 같은) 전통 금융시장에 더 많이 주목하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거래소 이체액의 96%는 일반 트레이더”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전통 금융시장이 회복하자 상당수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보다 전통 금융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도 대부분 상승세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5% 올랐고, 시총 3위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0.01% 하락했다.

리플은 0.91% 올랐고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은 각각 0.86%, 0.89% 뛰었다.  카르다노는 14.72% 급등한 0.095달러에 거래됐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