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대, 해커에 114만불 상당 비트코인 지급…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SF)가 해커그룹의 공격에 거액의 암호화폐를 지불했다.

UCSF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법을 연구하던 중 해킹 공격을 받았다. 현재 대학은 해커들로부터 암호 해독 소프트웨어를 받아 데이터를 복구한 상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UCSF의 IT 담당자는 지난달 1일 대학 서버에 악성코드 공격을 가한 해커그룹에 114만 달러(한화 약 13억7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전달했다.

이 대학의 IT 담당자는 “UCSF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대학”이라며 “학술적 작업에 중요한 데이터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악성코드 공격을 가한 해커그룹에 대가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UCSF는 해커그룹과 협상을 벌인 끝에 114만895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이뤘고, 다음날 116.4 비트코인(BTC)을 전송했다. 해커들이 초반에 요청한 금액은 300만 달러(약 36억 원)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사법기관의 조언과는 다르게 범죄 조직과 협상하는 사례가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보안기업 엠시소프트(Emsisoft)의 브렛 캘로우 위협 분석가는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무자비한 범죄 집단이 나중에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료를 삭제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은 “해킹 피해자들이 대가를 지불해선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해서 범죄 운영을 막도록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