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거래수수료, 2년래 최고치…비트코인도 넘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개월간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상회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맥스 브론스타인(Max Bronstein) 연구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 상승은 이더리움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스의 최대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다. 가스는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환산한 단위이다. 테더는 지난 달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로 256만 달러(한화 약 31억 원)를 사용했다.

유니스왑(Uniswap), 카이버네트워크(Kyber Network) 등 디파이 디앱의 인기도 수수료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디파이 디앱은 분산형 금융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매체는 “지난 5월 이더리움 가스 사용량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실제 총 거래 건수는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거래활동이 단순히 테더를 거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복잡한 스마트컨트랙트 활동 등을 포함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기반의 디앱 사용이 증가하면서 ‘기술적 부채’ 역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더리움은 확장성을 더한 ‘이더리움 2.0’을 올 여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신규 블록체인을 완성하고 마이그레이션하는 과정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매체는 “실제 이더리움 기반의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건수는 최근 대폭 증가했다”며 “데리비트(Deribit) 거래소의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은 지난 두 달간 315% 증가폭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더리움 디앱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확장성 솔루션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며 “블록당 필요한 가스를 늘리는 방법 등으로 네트워크 혼잡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 규모의 증가와 같은 다른 문제들은 해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