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전 대표 “크레이그 라이트 소유 비트코인, 도난당한 것”

‘비운의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마크 카펠레스(Mark Karpelès) 전 최고경영자(CEO)는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8만 개의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도난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70%를 차지했던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같은 해 2월 해킹 공격으로 85만 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 이 거래소는 파산 신청 후 문을 닫았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펠레스 전 CEO는 “라이트 박사가 ‘자신이 초기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했던 사용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1FeexV6bAHb8ybZjqQMjJrcCrHGW9sb6uF’ 주소를 언급했다”며 “이 주소의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에서 도난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난 사실은 2011년 확인된 사실이고 공개된 법원 자료에도 포함돼 있었다”며 “이 주소가 라이트 박사의 것이라면 스스로 절도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짚었다.

이에 라이트 박사 측은 “해당 주소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한 것이라는 주장의 증거는 마운트곡스 창업자인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와 카펠레스가 주고받은 스카이프 채팅 내용뿐”이라며 “이외의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마운트곡스의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킴 닐슨(Kim Nilsson) 보안 전문가는 라이트 박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마운트곡스에서 8만 개의 비트코인을 해당 주소로 보냈을 때 거래소 지갑이 완전히 비게 됐다”며 “이는 정상적이지 않은 거래”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연구자인 세르지오 디미언 러너(Sergio Demian Lerner) 역시 “(라이트 박사의 주장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부분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