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미디어 플랫폼 ‘포엣’, 넌 누구니?

‘블록체인’ ‘미디어’는 서로 연결짓기에는 너무 다른 영역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둘을 연결지어 미디어의 판도를 뒤집을 수가 있다면 어떨까? 마냥 먼 얘기처럼 보이는 이 둘 간의 결합을 실제로 연결짓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종합 미디어 플랫폼 ‘포엣(Po.et)’이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포엣이란?

포엣은 ‘디지털 예술적 독립(Digital Artistic Independence)’을 표방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포엣은 콘텐츠 소유권을 특정 주체(거대 플랫폼 등)로부터 콘텐츠 창작자에게 돌려준다. 따라서,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및 배포권 등이 창작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포엣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기반으로 모든 콘텐츠에 대한 장부를 포엣 플랫폼상에서 구현한다. 이로써 콘텐츠의 작업, 이동, 출처 등에 대한 정보가 분산원장 상에 기록되어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또한, 포엣은 개발자와 기업가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프로토콜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포엣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언뜻 생각하면, 온라인상에서 사진을 주고받는 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온라인 플랫폼은 ‘이중 지불 문제(Double-spending problem)’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오늘 단체 카카오톡 방에 올라온 사진이 원본인지 아니면 제3의 누군가가 찍었던 사진인지는 알 길이 없다.

즉, 최초의 창작자가 콘텐츠를 웹사이트에 업로드하거나, 이메일로 보내는 순간 통제권 중 대부분을 잃게 된다. 웹상에서는 충분히 재배포가 가능해 원본을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작자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거나, 활발한 콘텐츠 제작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 등이 발생한다.

이처럼 기존의 웹 플랫폼은 다음과 같은 문제에 답하지 못한다.

“이 콘텐츠의 소유자는 누구입니까?”

“콘텐츠의 사용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이러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셔터스톡(Shutterstock)’ 등의 플랫폼이 등장했지만, 이 또한 완전히 콘텐츠 창작자에게 소유권을 돌려준 것은 아니다.

물론 이전보다 불법 공유 등의 문제는 해결되고 라이센스도 생성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플랫폼 제공자가 제공하는 틀에 귀속되어 협상력을 가지지는 못한다. 플랫폼 내의 ‘월정액’이나 ‘요금제’에 의해 자신의 콘텐츠 가격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엣을 사용한다면 원작자는 명확한 저작권 비용을 설정하고, 플랫폼 내에서 직접 지불받을 수 있게 된다.

콘텐츠 제작자만이 이 플랫폼을 통해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회사)는 브랜드 자산의 사용 현황과 사용자 등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법률 전문가의 경우 블록체인 상의 지적재산에 타임스탬프를 찍고 관련 기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증거 수집에 도움받을 수 있다.

한편, 많은 접속자를 보유한 기존의 플랫폼 또한 이익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유명 미디어사가 특정 플랫폼을 홍보해주는 기사를 쓸 때 일회적으로 홍보비용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홍보하고자 하는 ‘외부링크’와 포엣을 연결해 광고 효과에 따른 수익을 ‘라이센싱 방식’으로 투명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광고 효과가 발생할 때마다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 포엣은 ‘블로그, 뉴스 소유권 및 콘텐츠 라이센스’를 관리하는 수준까지 발전되었다. 하지만 포엣 측은 이를 시작으로 출판, 콘텐츠 장터, 보도자료 플랫폼 등 미디어를 다루는 모든 것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소유권을 원작자에게 돌려주자’는 포엣의 야심 찬 포부가 미디어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는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