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퇴직연금 ‘401K’를 비트코인에 투자”…비트웨이지 계획 들여다보니

미국 비트코인 급여서비스 제공업체 비트웨이지(Bitwage)가 미국의 퇴직연금 ‘401K’ 제도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비트웨이지는 자사 보유 암호화폐를 이용한 급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전날 비트웨이지 조나단 체스터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401K’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체스터 CEO는 “1년 전 401K를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지난 10개월 동안 우리 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비트코인 401K’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401K는 한국의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유사한 형태로 운용된다. 회사가 퇴직금을 계좌로 넣어주면 근로자가 이를 직접 운용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401K 출시로 근로자들은 세전 혹은 세후 퇴직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초반에는 가입자수가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웨이지는 비트코인 401K를 위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 수탁서비스 제공업체 킹덤 트러스트(Kingdom Trust), 리딩 리타이어먼트 솔루션(Leading Retirement Solutions) 등과 협력할 방침이다.

체스터 CEO는 긴급 대출 프로그램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신청한 미국의 중소기업들이 비트코인 401K 프로그램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PP는 미국 연방중소기업청(SBA)이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중소기업에 긴급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 중 하나다.

대출금을 받은 중소기업은 8주 안에 이 금액의 75%를 직원 급여로 사용하고, 나머지를 이자나 렌트 비용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 경우 대출금 전액이 탕감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제도다.

때문에 탕감을 위한 조건을 맞춰야 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401K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 직원 급여에 퇴직금을 포함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체스터 CEO는 “비트코인 401K을 통해 고용주는 PPP 대출을 최대한 활용하고, 근로자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투자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