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분기 실적 공개된 빗썸, 영업익 283억…순항 이유는?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연초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따른 거래 증가로 지난해 전체 영업익의 절반 가까이를 1분기에 달성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덴트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빗썸코리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283억2912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8억3686만 원, 당기순이익은 228억218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한해 영업이익이 677억 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영업익의 40%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익은 1446억 원, 372억 원이다. 당기순익의 경우에도 지난해 전체 규모의 60% 이상을 이미 1분기에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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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양호한 실적 배경에는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따른 거래량 증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 비트코인의 역대 세 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2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은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 신규 공급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점에서 희소성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 세력이 유입된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1분기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 등 암호화폐 시세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금융 서비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특금법과 과세 이슈, 코로나19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비덴트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빗썸의 분기 실적을 첫 공개했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홀딩스가 보유한 빗썸코리아 지분은 74.9%다.

한편, 빗썸은 이번 달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에 허백영 전 대표를 선임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17년 빗썸에 입사한 뒤,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 대표를 지낸 바 있다.

허 대표는 향후 준법감시 강화를 통해 빗썸을 정부의 1호 인허가 거래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특금법’ 개정안은 내년 3월 시행된다. 거래소는 6개월 이후인 2021년 9월까지 일정 조건을 갖춘 후 영업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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