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분쟁 중인 ‘캐나다의 국민 메신저’ 킥(Kik)이 법원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킨(Kin)에 대한 투명성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9일 SEC가 ‘킥의 암호화폐 공개(ICO)를 둘러싼 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기 바란다’는 내용의 약식 판결문을 제출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킥은 이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와 함께 킨의 구조와 운영방식을 정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킨은 1년 전 예산을 미리 책정했으며 기금은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노드 인센티브, 사용자 지원, 마케팅 등에 사용됐다. 또한 지난 3년간 28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50개 이상의 앱을 사용해 킨을 획득했다.
킥 측은 “현재 킨 인터랙티브의 테드 리빙스턴 최고경영자(CEO)와 ‘비즈니스 블록체인’의 저자 윌리엄 무가야르, 토큰 서밋의 창립 멤버가 이사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킨의 대표는 킨 재단과 개발자, 사용자 커뮤니티 사이의 통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부임한 맷 한남은 현재 유일한 대표이지만 앞으로 1년 동안 두, 세 명의 인원을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EC는 지난해 킥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킥은 2017년 ICO를 통해 자체 암호화폐인 킨 토큰을 발행해 1억 달러를 조달했다. 미국에서만 총 5500만 달러를 모집했다. 킥은 “SEC는 텔레그램 판례에 의존해 우리를 판단하고 있다”며 “텔레그램과 킥은 성격이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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