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톤’ 투자자 “투자금 72% 지금 돌려줘”…내년 110% 반환 포기 이유는?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 투자자들이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다수의 투자자가 텔레그램의 후속조치를 기다리기보단 원금 손실을 줄이려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포브스 러시아’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톤 투자자들의 대다수가 자신들이 투자한 금액의 72%를 즉각 반환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텔레그램은 지난 12일 톤과 자체 암호화폐 ‘그램(GRAM)’ 프로젝트를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암호화폐 공개(ICO)를 통해 조달받은 17억 달러를 정리해야 한다. 텔레그램은 “톤 투자자들은 1년 안에 투자금의 72%를 즉각 반환받거나 내년 4월에 110%를 돌려받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선크립토(Sun Crypo Management)의 최고경영자(CEO)인 에고르 비노그라도브(Egor Vinogradov)는 “나의 서클 안에 있는 모든 투자자들이 ‘72% 반환’을 선택했다”며 “톤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인 ‘시대를 이끄는 펀드(Disruptive Era Fund)’ 투자자들도 80% 이상이 즉각 반환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년 4월 110%의 반환을 선택한 투자자도 있다. 1700만 달러(한화 약 209억 원)를 투자한 결제처리사 퀴위(Qiwi)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솔로닌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투자금을 대출로 전환해 내년에 1870만 달러(약 230억 원)를 돌려받게 된다. 솔로닌은 “1년은 긴 시간이니 텔레그램이 추가적인 수익원과 자금 조달방안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톤의 투자자는 175개 사에 달한다. 이 중 39개 사가 4억2450만 달러(약 5231억 원)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