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이 9300달러를 회복했다. 반감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73% 상승한 9302.4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2일 반감기 당시 소폭 하락하며 8569.64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전날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9317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반감기 이벤트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중장기적인 비트코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지난 12일 오전 4시 23분 경 진행됐다. 지난 2012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반감기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반감기로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은 기존 12.5 BTC서 6.25 BTC로 줄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만에 5000달러에서 1만4000달러로 급등한 2019년 4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도는 “반감기는 비트코인 신규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이벤트라 장기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6000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데이브 더 웨이브(Dave the Wave)는 트위터를 통해 “직전 강세장 당시 차트 유사성(프랙탈)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이 몇 주 안에 64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 가격에서 25%나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는 대부분 상승세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4.68% 오른 198.99달러에 거래됐다. 3위 리플은 0.2010달러로 1.28% 뛰었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는 각각 2.06%, 1.5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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