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현금으로 몰리는 러시아 투자자…무슨 일이?

최근 러시아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와 현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 가능성과 예금에 대한 이자 부과 방침이 공개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내 사용자 수와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러시아 보안회사 크래토 랩(Qrator Lab)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지난달 트래픽은 83% 증가했다. P2P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팍스풀의 지난달 최대 거래량은  370만 루블(한화 약 6000만 원)에 달했다.

암호화폐 수요 증가와 함께 현금 인출 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 3월 초 현금 인출기에서만 1조 루블(한화 약 16조 3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했다. 이는 지난해 한해 동안 ATM에서 인출된 전체 금액보다 큰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이 100만 루블(한화 약 1600만 원) 이상 예금에 대해 10% 이상의 이자세를 부과하겠다고 제안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보도는 “다른 나라에서 화장지를 비축하듯이 러시아인들이 ATM기로 모여들어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