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실질적 대주주로 알려진 이정훈 고문이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대주주 책임 강화를 통해 그간 불거진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 논란도 가라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이 고문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빗썸홀딩스는 빗썸 거래소를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지분을 74.10% 보유하고 있다.
김재욱 대표가 이끄는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표면상 최대주주로 지분 34.25%를 보유 중이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에 대해서도 10.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빗썸홀딩스는 디에이에이와 BTHMB홀딩스가 각각 30%, 1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이에이의 최대주주는 BTHMB홀딩스(지분 48.53%). 이 곳의 최대주주는 SG브레인테크놀로지(지분 95.8%)로 알려졌다.
SG브레인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이 의장으로 사실상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장은 지난 2002년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수성가 경온라인게임 아이템거래 중개사이트 IMI(아이템매니아)를 설립하고 게임전문포털사이트를 운영한바 있다.
하지만, 이 의장은 그동안 공식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복잡한 지배구조가 불거질때마다 실질적 오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기도 했다. 이번 이 의장 선임으로 지분구조에 대한 논란도 조만간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빗썸 관계자는 “이 의장이 대주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공식 직책을 맡게 됐다”며 “회사 경영은 경영진이 맡고, 이 의장은 폭넓은 해외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에 힘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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