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퇴치 앞장선 글로벌 NGO가 리브라협회 가입한 사연은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협회에 글로벌 자선 구호 비정부기구(NGO)인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이 합류한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글로벌 비영리단체 헤퍼 인터내셔널이 리브라협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헤퍼 인터내셔널은 리브라협회의 23번째 회원사가 됐다.

1944년 미국에서 설립된 헤퍼 인터내셔널은 125개국을 대상으로 활동 중이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빈곤층에게 가축을 제공하고 농업과 목축업을 가르치는 활동을 펼친다.

헤퍼 인터내셔널 피에르 페라리(Pierre Ferrari)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 약 25억 명의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들 중 상당수는 소규모 농업인”이라며 “이들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리브라협회와 협력한다”고 말했다.

페라리 CEO는 “약 17억 명의 전세계 성인들이 금융기관이나 모바일 계좌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빈곤층에 속하는 소규모 농업인의 경우 신용거래에 대한 과제에 직면한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17억 명의 성인들이 금융기관이나 모바일 계좌가 없는 상태로 거래에 수반되는 비용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함께 일하는 농부들의 요구에 더 잘 부응하는 금융시스템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브라 프로젝트가 낮은 비용과 높은 접근성을 통해 세계 금융시스템을 제공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현재 금융시스템에 직면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효율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협회의 단테 디스파테 정책 부문 총괄은 트위터를 통해 “75년 이상 기아와 빈곤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한 헤퍼 인터내셔널이 합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리브라협회는 리브라를 운영할 기업 연합체다. 당초 합류를 선언했던 일부 회원사들이 줄줄이 탈퇴하며 출범을 앞두고 진통을 겪기도 했다. 글로벌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이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이어갔고, 이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탈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탈퇴를 선언한 기업은 페이팔, 마스터카드, 비자, 이베이, 스트라이프, 메가르도 파고, 부킹홀딩스 등이다. 지난 1월에는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리브라협회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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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월에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회원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쇼피파이는 협회 출범 이후 새로 합류한 첫 회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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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이스북은 최근 리브라 사업 계획을 수정한 백서 2.0을 깜짝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리브라는 각국 법정화폐와 1대 1로 연동되는 여러개의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리브라는 연내 발행을 목표로 한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