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에 코인 쏜다”…웹툰 만난 예스24표 블록체인은

“웹툰과 웹소설을 읽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응원한다. 1회 응원시 0.01 코인을 받는다. 내가 응원한 작가도 저작권료도 받고, 코인도 덤으로 받는다.”

국내 대표 온라인서점 예스24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시프트 북스’. 1만 여명의 작가들이 쓴 약 2만 종의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프트 북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를 통해 콘텐츠의 질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바로 ‘세이(sey)코인’이다.

지난해 예스24는 디지털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시도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세이코인’을 선보였다.

예스24 서비스 이용자들은 시프트북스의 작품을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작품에 매일 3번씩 응원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응원을 하면 세이코인 0.01개를 지급받게 된다.

응원을 받은 작가들은 매달 응원 순위에 따라 1등부터 100등까지 1개~100개의 세이코인을 차등 지급 받게 된다.

통상 작가들이 받는 저작권료 외에도 독자들의 응원 순위에 따라 세이코인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작가들은 2018년 이후 매달 세이코인을 지급받고 있다.

세이코인을 모은 작가들은 모바일 앱 전용지갑 세이월렛을 통해 보관할 수도 있고, 타인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시사회나 공연 티켓에 응모할 수 있는 세이코인몰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한달에 한차례 이상 응원한 회원 4000명을 추첨해 세이코인 1개를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향후 세이코인의 거래소 상장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예스24가 디지털 콘텐츠 활성화 프로젝트를 꺼낸 것은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는 목표에서다. 가상화폐 붐이 일어나기 전인 3~4년 전부터 블록체인을 연구를 시작한 예스24는 콘텐츠 가상화폐라는 신시장을 개척했다.

예스24 서혁수 플랫폼본부 선임팀장은 블록인프레스에 “독자가 직접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 작가를 육성하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제공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서 다시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메인넷 ‘세이체인’도 선보였다. 약 1년 간의 개발을 거쳐 이더리움 보다 10배 이상 빠른 거래 속도를 확보했다. 예스24와 연계된 파트너사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자체 메인넷을 만들게 됐다.

세이체인 개발을 위해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술 업체 오브스(ORBS)와 손잡기도 했다. 오브스는 이더리움에 별도의 체인을 붙이는 방식의 사이드 블록체인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서 선임 팀장은 “오브스가 제공한 메인넷 코어 기술을 기반으로 예스24 블록체인 사업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 및 기술 검증 등의 협업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현재 세이체인 디앱 파트너사를 찾기 위한 작업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서 선임 팀장은 “뉴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구체적인 참여 방안을 논의 중인 상태”라며 “하반기에는 참여 업체 등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이체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다.

서 선임 팀장은 “디앱 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에 기반한 진정한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구현하는게 목표”라며 “세이코인은 세이체인의 모든 디앱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스24가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가지를 붙여 고객의 실생활에 사용되는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예스24는 올해 하반기 출범 예정인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에도 세이체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이체인을 확대 적용해 블록체인이 활용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웹툰이나 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연재 작가의 작품과 변경 이력, 독자의 작품 구매 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 선임 팀장은 “작가의 저작권 및 독자의 구매 내역 관리 범위까지 세이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썸네일출처=예스24, 시프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