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흑자낸 업비트…영업익 규모는 급감, 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영업이익 규모는 80% 이상 감소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5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년도 영업이익인 2875억 원 대비 81% 급감한 것이다. 같은 ㅣ간 당기순이익도 216억 원으로 직전년도 1444억 원 대비 85%나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327억 원으로 직전년도 4706억 원 대비 71% 감소했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세가 떨어짐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의 거래 수수료는 149억 원 규모로 2018년 1094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2018년의 경우 1분기까지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지속됐다”며 “당시 업비트에 거래량도 높아짐에 따라 수수료 매출도 전체 매출 및 순익에 반영되며 비정상적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에는 시장 악화 등으로 업비트 거래량이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영업수익 및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업비트에서 발생한 이더리움 탈취 사고에 따른 580억 원의 자산 충당은 기타영업외비용 잡손실로 처리됐다. 당시 업비트 핫월렛에서 이더리움 34만 2000개 규모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되며 해킹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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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특금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업비트 경쟁력 강화는 물론 블록체인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2019년은 직전년도 대비 변화한 가상자산 투자 환경에 대응해 사업 전략을 재정비한 해였다”며 “올해는 특금법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업비트 서비스 기능 강화로 선두 거래소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같은 혁신 핀테크 서비스와 자회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관리 및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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