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둔 비트코인 반감기…이번에도 ‘상승’ 공식 통할까?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 반감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두차례 반감기 이후 폭등장을 연출한 비트코인이 이번에도 재연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암호화폐 공시서비스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함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업계와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단했다.

반감기는 채굴자의 블록 생성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다.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있다. 21만 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된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다음달 12일 부터 13일(현지시간) 사이에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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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두차례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등했다. 첫번째 반감기가 진행된 2012년 11월 28일 이후 1년 동안 비트코인은  8000% 이상 폭등했다. 2016년 7월 9일 진행된 두번째 반감기 이후 1년 동안 가격 상승률도 284%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채굴자가 얻는 비트코인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비트코인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라이트코인의 첫 반감기 후 가격은 40% 이상 하락했고, 이번 달 반감기가 진행된 비트코인캐시(BCH)와 비트코인SV(BSV)도 첫 반감기 후 하락세다.

크로스앵글은 “반감기로 인해 직접 타격을 입는 쪽은 채굴자”라며 “채굴자의 행보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감기 후 투입 비용 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 한계 채굴자들은 시장에서 이탈하게 된다. 지난주 반감기가 진행된 BCH와 BSV는 해시레이트가 20% 줄며 채굴자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남아있는 채굴자들 비중이 비효율적 채굴자의 이탈만큼 늘어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발생하게 된다.

과거 두차례의 비트코인 반감기의 경우 남은 채굴자들이 비중을 늘림과 동시에, 채굴 효율을 더 높여왔다.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도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과거 두 차례 반감기 때 처럼 상승장을 연출할 것이란 긍정론과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부정론이 대두되고 있다.

암호화폐 피터 브랜트(Peter Brandt) 분석가는 “반감기 영향은 확대 해석됐다”며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공급량은 전체 공급량의 1% 미만에 불과해 공급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피터브랜트가 근거로 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은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인데, 이는 거래소의 실제 법정화폐 입출금액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코빗 정석문 사업개발팀장은 “이 수치를 가정하면 비트코인 채굴자 공급량은 전체의 16%에 달하는 것으로 봤다”며 “이는 공급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감기는 공급 이슈로 수요는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반드시 반감기 공급 이슈만으로 가격을 전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