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입장료 ‘모네로’ 퇴출한 후오비코리아…빗썸은?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코리아가 ‘모네로(XMR)’에 대한 거래를 종료하기로 했다. 최근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가 익명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크코인의 일종인 ‘모네로’를 이용료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모네로’가 상장된 또 다른 거래소 빗썸은 상장 유지 여부를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후오비코리아는 지난 9일 오후 3시부터 모네로 거래를 종료했다. 출금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종료된다.

후오비코리아는 “저조한 거래량 및 모네로의 익명성이라는 특수함으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며 “거래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네로가 상장된 또 다른 거래소 빗썸은 당분간 상장 유지 여부를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와 범죄 악용 가능성 등 모든 측면에서 상장 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올시 선행적으로 규제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네로의 거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상장 폐지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날 오후 빗썸에 상장된 모네로의 24시간 거래대금은 9200만 원이다.

앞서 업비트는 일찌감치 모네로를 포함한 다크코인에 대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모네로, 대시, 지캐시, 헤이븐, 비트튜브, 피벡스 등을 유의종목으로 정한 뒤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n번방 사건 중 하나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구속되면서 모네로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조주빈이 유료 이용자들에게 입장료 형식으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암호화폐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암호화폐에는 모네로가 포함되어있다.

모네로는 대표적인 다크코인이다. 익명성이 강화된 특징 때문에 거래가 이뤄질 때 기록이 남지 않아 추적이 어렵다고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n번방 참여자들도 모네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모네로를 구매하기 위해 국내 거래소나 구매대행업체를 이용했다면 거래 내역과 고객 정보도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고객신원인증(KYC) 절차를 거쳐야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 아울러 구매대행업체 이용자들도 구매 내역과 신상 정보를 모두 기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모네로 거래자들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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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