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V·BCH, 반감기 지나자 9% 급락 중…이유는

첫 반감기가 지나간 비트코인SV(BSV)와 비트코인캐시(BCH)가 9%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3시 39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SV는 전날 동시 대비 9.28% 급락한 198.4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캐시도 8.98% 하락한 240.97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SV는 반감기를 앞둔 지난 9일 한때 22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날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비트코인SV 주간차트 코인마켓캡

비트코인캐시는 2017년 하드포크되어 생성됐다. 이후 비트코인캐시로부터 분리독립해 비트코인SV가 탄생했다.

비트코인SV는 이날 오전 반감기에 돌입했다. BSV의 블록높이가 63만에 도달, 블록당 채굴 보상은 12.5 BSV에서 6.23 BSV로 줄었다. 비트코인캐시도 지난 8일 오후 반감기가 지나갔다.

반감기는 채굴에 따른 보상을 절반으로 줄여, 새로 발행되는 공급량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SV는 모두 총 발행량이 2100만으로 제한된 상태다.

보통 반감기는 암호화폐 가격에 호재로 작용해왔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에 따라 공급이 줄어든 암호화폐 희소성이 올라갈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예고됐던 반감기 이벤트는 가격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의 두차례 반감기에는 공급과 수요 원칙이 적용됐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전통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언바운드 캐피탈 (Unbounded Capital)의 잭 레스닉 파트너는 “(코로나 영향에 따른 경제 침체 등)현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반감기 이후 강세를 예상한 투기는 없을 것 같다”며 “많은 채굴자들이 수익성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감기에 따른 보상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채굴업자들이 감당할 있을 정도로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크지 않다면, 채굴업자들이 떠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반감기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2019년 8월 반감기가 진행된 라이트코인의 경우가 그렇다. 라이트코인은 반감기가 끝난 4개윌 뒤부터 약 8개월 동안 100달러에서 50달러로 반토막 났다.

한편, 현재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가 자체적으로 추산하는 ‘공포탐욕지수’는 15을 기록했다. 전날 22포인트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 수록 ‘극단적 공포’를 보여준다는 것을 뜻한다. 이날 같은시각 비트코인은 4% 이상 급락하며 7000달러를 이탈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