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 연준 부양책에도 ‘잠잠’…반감기 BSV, 5% 하락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반감기가 진행된 비트코인SV(BSV)는 5%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19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 대비 0.50% 하락한 7286.30달러에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345억 달러 규모로 전날 348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 비트코인은 3주 만에 7000달러를 돌파한 뒤, 한때 740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추가 확대하진 못했다.

간밤 미국 연준은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조치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방정부 채권 매입 기구를 도입해 지방정부를 지원하고, 기업체 대출과 회사채, 지방채 매입 등에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뉴욕3대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12.6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2.1% 뛰었다. S&P500지수는 주간 기준 1974년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미국의 슈퍼 부양책은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돈 풀기’ 정책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다만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로 비트코인이 큰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장외 거래소 B2C2의 막스 보넨 창업자를 인용해 “전통(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암호화폐 시장도 더 큰 움직임을 보여야했지만, 오히려 순매도가 발생한 것을 봤었다”며 “트레이더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미카엘 반 데 포프 정기 기고자는 “비트코인이 주간 기준 8%나 상승했지만,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그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포프 기고자는 트위터 글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조금씩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줄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SV와 비트코인캐시는 각각 4.66%, 4.23% 하락했다.

비트코인SV 주간 차트 코인마켓캡 출처

비트코인SV는 이날 오전 반감기가 진행됐다. BSV의 블록높이가 63만에 도달, 블록당 채굴 보상은 12.5 BSV에서 6.23 BSV로 줄었다. 비트코인캐시의 반감기는 지난 8일 진행됐다.

반감기란 채굴에 따른 보상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에 따라,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서 시장에서는 반감기 이벤트를 호재로 받아들여왔다.

다만, 최근 반감기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우세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