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전환한 비트코인캐시…반감기 효과 ‘반짝’ 그치나

첫 반감기를 지나고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던 비트코인캐시(BCH)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반감기를 하루 앞두고 20% 이상 급등하던 비트코인SV(BSV)도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9일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오후 4시 18분 기준 전날 동시대비 3.18% 하락한 264.8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SV는 218.41달러로 전날 대비 1.55% 올랐다.

전날 반감기가 진행된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오전 9시 44분 한때 272달러를 돌파한 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비트코인SV도 이날 오전 상승폭을 20%대 이상 확대하며 한때 224달러를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캐시는 2017년 8월 비트코인(BTC)에서 하드포크됐고, 비트코인SV는 2018년 11월 비트코인캐시로부터 분리된 암호화폐다.

전날 오후 비트코인캐시는 최초의 반감기를 진행했다. 블록당 채굴 보상이 12.5BCH에서 6.25BCH로 감소했다. 비트코인SV는 오는 10월 오후 1시 반감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채굴 보상은 12.5BSV에서 6.25BSV로 줄어들게 된다.

반감기란 채굴에 따른 보상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에 따라,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과거 두차례 진행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2012년 11월 진행된 첫 번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년 동안 8200% 가까이 폭등했다. 두 번째 반감기였던 2016년 7월 이후 18개월 동안에도 가격은 2200% 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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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반감기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번에 반감기 이벤트는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바 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 옹호론자로 알려진 비트코인닷컴 로저 버(Roger Ver) 의장은 비트코인캐시 반감기가 진행되기 전에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로저 버 의장은 “이번 반감기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는 아닐 것”이라며 “전혀 흥미롭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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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SV의 브래드 재스퍼 개발자를 인용해 “(이번 반감기가) 단기적으로 각각의 암호화폐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채굴업자들은 일시적으로 더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다음달로 예정되어 있다.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은 “과거 반감기가 단순한 수요 공급 법칙에 의해 가격 폭등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최근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영향을 받는 등 단순 수요 공급 법칙에 의해 움직일지 의문도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도 대부분 소폭 하락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0.33% 떨어진 7295.86달러에 거래됐다. 2위 이더리움과 3위 리플은 각각 0.41%, 0.19%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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