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표 CBDC에 민간기업 참여?…”발행에 큰 역할 가능”

영국 중앙은행에서 디지털 화폐(CBDC) 이니셔티브에 민간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영국은행(BoE)의 벤 다이슨(Ben Dyson) 애널리스트는 이날 열린 웹 세미나 ‘웨비나(Webinar)’에 참여해 “민간 기업이 영국 디지털화폐(CBDC)의 발행과 유통에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대형 기술기업들로부터 결제시스템 구축 및 가격이 안정화된 화폐(stable money)로 쓰일 수 있는 암호화폐 자산 개발에 관한 제안을 많이 받았다”며 “실제 유틸리티를 제공할 수 있다면 민간 통화가 미래에 CBDC 이니셔티브과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존하는 지불시스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해당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인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민간 통화가 실제 니즈에 부응한다면 공공 부문에서 이런 니즈를 일부 다루고, 나머지는 민간 부문에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은행은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가 ‘화폐(money)’의 필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이슨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이 기술을 더 발전시켜서 화폐의 기준에 충족하는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화폐가 엄격한 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국은행 톰 머튼(Tom Mutton) 핀테크 이사는 “만약 영국은행이 CBDC를 발행한다면 주요 과제는 국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관해 다이슨 애널리스트는 “CBDC가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데이터는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썸네일 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