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 속 당기순익 흑자 빗썸…지난해 턴어라운드 비결은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1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플랫폼 경쟁력 확대나 다양한 제휴 등을 통한 회원 관리와 내부 조직의 비용 효율성 작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446억 원으로 직전년도 3916억 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2억 원으로 직전년도 2057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677억 원으로 지난해 2560억 원대비 70% 이상 줄었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빗썸코리아 관계자는 “2018년은 연초 급격한 시장 팽창으로 1월 한달 매출액이 연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2019년 매출액과 직접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객 경쟁력 확대와 내부 효율성 작업을 진행했고, 이 같은 노력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빗썸 최재원 대표는 고객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거래플랫폼의 사용자환경(UI) 및 고객 응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또 유통업체, 금융사 등 다양한 업계와 전략적 제휴 및 공동마케팅(Co-marketing)을 추진해 회원 기반을 꾸준히 확대했다.

내부 효율성 향상을 위해 정보기술(IT), 자금세탁방지(AML)에 집중 투자하고 사업부 중심으로 인력과 조직을 재편했다. 1분기에는 전직지원 등을 통해 조직 효율화와 고정비 절감 등 비용 효율성을 제고했다.

원화(KRW)와 암호화폐로 이원화 돼 있던 수수료 체계를 원화로 일원화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고객의 거래 편의성 및 회계처리 투명성을 향상했다고 빗썸 측은 설명했다.

올해 빗썸은 글로벌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고객 서비스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먼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부문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워 관련 산업의 인프라 조성과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자체적으로 설립한 기술연구소를 통해 블록체인, 빅데이터, 암호학 등 첨단 IT 부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 등 전문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DApp) 등 블록체인 사업도 확장한다.

고객 중심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서비스 인프라도 강화한다. 암호화폐 거래에 최적화된 전문 앱을 출시해 회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편의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분산형ID(DID)연합 참여로 향후 회원들의 신원증명 간소화를 지원하고 개인정보 보안도 강화한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온오프라인 상담센터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대상 교육 프로그램 신설 등으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빗썸코리아는 “이를 통해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거래량 1위의 국내 대표, 글로벌 최상위권 거래소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통과에 따른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

빗썸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설립한 자금세탁방지센터의 조직과 업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고객신원확인(KYC), 이상거래탐지(FDS) 등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고도화 하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회계연도 손익계산서에 외국인 고객의 소득세 원천징수액은 반영되지 않았다. 외국인 고객의 소득세 원천징수세액 803억 원을 납부하라는 국세청의 통보에 빗썸은 지난해 12월 말 이를 전액 납부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행정심판을 통한 구제절차가 진행되는 중이라 해당금액은 자산(장기선급금)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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