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급등한 비트코인…미 슈퍼 부양책 또 나올까?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이 9% 가까이 급등하며 6000달러를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조 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책을 내놓았던 미국이 또 다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소식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8.81% 오른 6456.7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한때 650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거래대금은 378억 달러로 전날 283억 달러 대비 100억 달러 가까이 늘었다.

비트코인 주간차트 (이미지출처:코인마켓캡)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가능성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번 달 말부터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양책 규모는 지난 2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20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 상태다.

이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19% 상승 마감했다. 지난 23일 저점 이후 20% 이상 회복한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35%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3.6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은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외에 연방준비제도를 통한 대출 프로그램에 4조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주 암호화폐 분석가 닉 총은 트위터를 통해 “6조 달러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연준 대차대조표의 130%에 이르는 규모”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850달러 씩 나눠줄수도 있고 비트코인 9억 개(현 시세)를 살 수 있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의견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번 달 4000달러 초반까지 폭락한 뒤 반등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상승 동력은 부족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출처: 비둘기지갑

비둘기지갑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전세계 8435명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가 ‘지금은 비트코인을 무조건 매수 시점’이라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중 35%는 ‘모두 처분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전체 응답자 중 51%인 절반 이상은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41%를 앞지른 것이다.

차이들리 김은태 대표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설문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위기 속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엔 여전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비트코인의 현 위치를 대변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날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도 대부분 상승세다. 2위 이더리움은 5.67%, 3위 리플은 4.61% 올랐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는 6.88%, 12.22% 상승했다. 라이트코인, 이오스는 각각 4.43%, 5.03% 뛰었다. 바이낸스코인과 테조스는 각각 7%대, 9%대 올랐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