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쇼크에 6000불 내준 비트코인…’슈퍼 부양책’ 약발 끝?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000달러를 반납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꺼냈지만 실업대란 등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30일 오전 10시 4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4.73% 하락한 5929.54달러에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크게 감소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86억 달러로 전날(283억 달러)에 이어 이틀 연속 200억 달러에 머물렀다. 거래대금이 300억 달러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 2월 4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주간차트(이미지출처:코인마켓캡)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전날 6300달러 수준에서 5900달러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며 “현재 대규모 매도 압력에 직면한 상태”라며 분석했다.

지난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꺼내든 코로나19 대응책 중 하나인 2조 달러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과 앞서 공개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양적완화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는 국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담겨있어, 풀린 유동성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 것이다. 여기에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대표주자가 비트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에서 공개된 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대란이 현실화됐음을 시사했다.  3월 셋째 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 3000건으로 직전주 대비 10배 이상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약 3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호주 블록체인 너겟뉴스의 창립자인 알렉스 사운더스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미국의 실업 지표는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며 “실직자들이 현금으로 전환한다면 비트코인의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세다. 2위 이더리움과 3위 리플은 각각 3.14%, 5.25%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도 각각 2.64%, 5.38% 떨어졌다. 바이낸스코인과 테조스도 5%대 하락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