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마약 밀매?”… 미 법무부가 베네수엘라 대통령 기소한 이유는

미국 법무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사용해 마약을 밀매한  혐의로 기소했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법무부는 마두로 대통령과 14명의 베네수엘라 관료들을 마약테러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마약테러는 마약 범죄를 저지르면서 폭력을 이용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다.

마두로 대통령과 관료들은 콜롬비아 옛 최대 반군인 ‘무장혁명군(FARC)’ 와 공모해 200톤~2050톤 분량의 코카인을 미국에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마약 밀매를 숨기기 위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제공하는 자에게 제공할 보상금으로 1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관계자는 “범죄 행위를 위해 미국 법률을 위반하고 금융시스템을 악용하는 암호화폐 사용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것”이라며 “이번 기소를 통해 고위 정치인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법무부는 마두로 대통령 등이 마약 밀매에 활용한 정확한 암호화폐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2018년 2월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초로 국영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발행했다. 현 정부가 경제를 살리고 미국 경제 제재 등에 맞서기 위해 발행한 것이다. 1페트로의 가치는 석유 1배럴에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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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페트로 거래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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