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불대로 미끄러진 비트코인…미국 지수선물 따라 급락?

지난주 7000달러 회복을 시도하던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800달러대로 미끄러졌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던 비트코인은 미국 지수선물 시장 급락에 동반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9시 11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5.54% 하락한 5842.8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4100달러선대로 폭락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0일 680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주간차트 (이미지출처:코인마켓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하자 비트코인 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불리며 전통자산인 금을 따라 움직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었고, 비트코인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비트코인과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간의 30일 상관관계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동안 상관관계는 정점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도 미국 지수선물 시장이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가격제한폭인 5% 가까이 하락해 거래가 정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변동성 지표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의 필립 그래드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거래소로 비트코인의 대규모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변동성 증가를 나타내는 좋은 지표”라고 밝혔다.

체인널리시스는 “이번 달 둘째주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일 유입량은 올해 평균에 비해 250% 증가했다”며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로 일평균 110만 비트코인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래드웰 이코노미스트는 “거래소로 유입된 초과 비트코인은 대부분 판매됐다”며 “공급 과잉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날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세다. 2위 이더리움과 3위 리플은 각각 6.31%, 5.33%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는 각각 7%, 5%대 하락했다. 이 외에도 라이트코인과 이오스는 각각 7.25%, 6.96% 내렸고, 바이낸스코인은 7.99% 떨어졌다. 테조스는 10% 이상 급락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