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인기 ‘뚝’…거래 메마른 이유는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지만 비트코인 옵션 거래는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자산시장 급락 속에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유동성 수단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스큐(Skew)를 인용해 “지난 17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체결된 비트코인 옵션 거래는 단 3건이었다”고 밝혔다.  8만 달러 규모의 15 비트코인(BTC)에 대한 계약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CME가 지난 1월 비트코인 옵션 계약을 출시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보다 먼저 비트코인 옵션 제품을 출시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백트(Bakkt)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백트는 CME가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출시한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 27일 이후 단 1건도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기반 자산의 변동성이 커지면 옵션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 스큐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내재 변동성은 지난 11일 3.5%에서 17일 6.8%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번 비트코인 폭락장에서는 오히려 옵션 거래가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유동성 공급원으로 취급하는 기관 투자자들로 인해 옵션 거래가 급감했다고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속에 시장에 대한 매도가 몰렸고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이 발생했다. 이에 기관들은 유동성 공급원으로 비트코인을 팔았고, 옵션 거래도 줄었다는 것이다.

디지털자산 관리회사 웨이브 파이낸셜 톰 롬바르디 전무는 “최근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많은 위험자산을 한꺼번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 투자자를 위해 설계된 플랫폼인 CME는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면서 투자자 소유권이나 거래 이용에 우선권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현금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옵션 상품 거래량도 같이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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